숙취 두통, 진통제보다 먼저 해야 할 일
전날 과음으로 인한 숙취 두통은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생기는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독성 물질이 혈관을 확장시켜 발생합니다. 사람마다 이 물질을 분해하는 효소 능력이 달라 숙취 증상의 차이가 나타나는데, 두통이 심할 때 가장 안전하고 빠른 방법은 진통제보다 수분과 당분을 보충하는 것입니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진통제는 간세포 손상을 일으킬 수 있어 피해야 하며, 속쓰림이 있는 상태에서는 소염진통제도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술 먹고 머리 아플 때, 왜 물과 꿀물이 최선일까
알코올은 이뇨 작용을 활성화해 체내 수분을 급격히 줄입니다. 수분이 부족해지면 알코올 분해 속도가 느려지고, 아세트알데히드가 오래 머물면서 두통이 더 오래 지속됩니다. 이때 꿀물이나 주스처럼 당분이 포함된 음료를 마시면 피로감을 줄이고 알코올 대사를 도와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 물이나 이온음료를 조금씩 자주 마시기
- 꿀물, 오렌지주스 등 당분이 있는 음료 섭취
- 카페인 음료는 이뇨 작용을 더해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음
술을 마신 당일 저녁, 잠들기 전에 물을 한두 잔 마셔두는 것도 다음 날 두통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몸이 알코올을 분해하는 동안 충분한 수분이 확보되어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술 두통에 먹어도 되는 진통제, 피해야 할 진통제
술을 마신 다음 날 두통이 참기 어려울 때 진통제를 찾게 되지만, 성분 선택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성분은 간에서 대사되는 과정에서 알코올과 만나면 간세포 손상 위험이 크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신 이부프로펜이나 나프록센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가 비교적 안전한 편이지만, 위점막을 자극해 속쓰림이나 복통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평소 위장이 약하거나 음주 후 속이 쓰린 상태라면 진통제보다 수분 보충과 휴식으로 증상을 완화하는 편이 낫습니다.
술두통 진통제 선택 시 주의할 점 -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간 손상 위험으로 피할 것 - 이부프로펜·나프록센은 속쓰림 유발 가능성 확인 - 공복 상태에서 진통제 복용은 위장 장애 위험이 크므로 피할 것
술먹고 토하는 것, 억지로 참을 필요 없지만 반복은 위험
구토는 체내 독성 물질을 배출하려는 신체의 자연스러운 방어 반응입니다. 술을 마신 직후 토하는 것은 위에 남아 있는 알코올을 배출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다만 구토를 자꾸 반복하면 식도 점막이 손상되고 역류성 식도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구토 후에는 입안을 물로 헹구고, 이온음료를 조금씩 마셔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하는 것이 좋습니다. 토한 직후에는 위가 자극되어 있으므로 음식은 소화되기 쉬운 미음이나 바나나 정도로 시작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술깨는약, 정말 술을 빨리 깨게 할까
시중에 판매되는 숙취해소제는 아세트알데히드를 직접 분해하지 못합니다. 다만 간 기능을 보조하는 성분(헛개나무, 밀크씨슬 등)과 당분을 함유해 우리 몸이 알코올 대사 물질을 더 빨리 처리하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대부분의 숙취해소제에는 당분이 많이 들어 있는데, 이는 숙취 해소에 당분 섭취가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당뇨 환자나 당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사람은 숙취해소제의 당 함량을 꼭 비교해 보고 선택해야 합니다.
숙취 두통 예방, 마시기 전에 실천할 수 있는 것
- 음주 전에 식사를 충분히 하고, 가능하면 기름진 음식보다 탄수화물 위주로 섭취
- 술은 천천히, 간격을 두고 마시며 물을 번갈아 마시기
- 같은 양이라도 급하게 마시면 급성 췌장염 위험이 5-10% 수준으로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으니 음주 속도를 조절할 것
특히 왼쪽 윗배 통증, 소화불량, 울렁거림이 함께 나타난다면 단순 숙취가 아닌 췌장염을 의심해야 하며, 이 경우 술깨는약보다 병원 진료가 우선입니다.
술두통 완화, 10분 안에 실천하는 방법
숙취 두통으로 고생할 때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순서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물이나 꿀물을 한 컵 마시고 5분간 그대로 앉아 있기
-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거나 온찜질로 목과 어깨 긴장을 풀기
- 조용하고 어두운 방에서 눈을 감고 10분간 휴식하기
이 정도로도 증상이 가라앉지 않으면 진통제 복용을 고려하되, 반드시 음식과 함께 복용해 위장 부담을 줄이도록 합니다. 다음 날 두통이 심하게 오래 지속되거나 구토가 멈추지 않는다면 숙취가 아닌 다른 질환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