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신경내분비종양, 90%가 조기 발견 시 완치 가능하다는 사실 아시나요?

2026-07-14 · 건강 · 읽는데 5분

직장 신경내분비종양은 전체 환자의 약 80%가 진단 당시 크기가 1cm 이하이며, 점막하층에 국한되어 전이가 드물기 때문에 내시경적 국소절제술만으로도 완치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거의 없어 건강검진 중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절반 이상입니다. 조기 발견 시 90% 이상 완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가 가장 중요한 예방책입니다.

직장 신경내분비종양, 대체 어떤 병일까?

직장 신경내분비종양은 과거 '카르시노이드종양(유암종)'으로 불리던 질환입니다. 직장 점막 아래 신경내분비 세포에서 발생하는 종양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전체 위장관 신경내분비종양의 약 50%가 직장에서 발견될 정도로 흔한 편입니다. 서양에서는 소장(25%), 직장(14%), 충수돌기(12%) 순으로 발생하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이 종양은 2019년 세계보건기구(WHO) 분류에 따라 분화도와 증식 정도에 따라 저등급, 중간등급, 고등급으로 나뉩니다. 성장 속도가 느리고 양성 경과를 따르는 경우가 많지만, 드물게 국소 전이나 원격 전이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증상이 거의 없어 더 위험하다

직장 신경내분비종양의 가장 큰 특징은 절반 이상이 아무런 증상 없이 대장내시경 검사 중 우연히 발견된다는 점입니다. 진행된 경우에야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출혈
  • 직장통(rectal pain)
  • 항문-직장 불편감
  • 항문 가려움증(소양증)
  • 폐쇄성 증상(배변 장애)

드물게 종양이 분비하는 호르몬 물질(세로토닌, 카테콜라민 등)이 원인이 되어 '카르시노이드 증후군'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주로 간전이가 동반된 소장 신경내분비종양 환자의 약 10%에서 발생하며, 홍조, 설사, 천명음 등의 증상이 특징입니다.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대장내시경 검사가 진단의 시작이자 핵심입니다. 내시경에서 정상 점막 위에 경계가 매끄럽고 노란빛을 띠는 상피하 종양이 보이면 신경내분비종양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전형적인 내시경 소견만으로도 90%는 진단이 가능할 정도로 특징적인 모양을 보입니다.

확진을 위해 조직검사가 필요하며, 면역화학염색(chromogranin, synaptophysin 등)을 통해 확정 진단합니다. 전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추가 검사가 도움 됩니다.

  • 전산화 단층촬영(CT)
  • 자기공명영상(MRI)
  • 소마토스타틴 수용체 신티그래피(SRS)
  • 24시간 소변 5-HIAA 검사

혈액 검사(serum chromogranin, serotonin 등)는 1cm 미만의 작은 종양 진단에 보조적으로 활용됩니다.

치료, 크기와 침윤 정도가 관건

치료의 기본 원칙은 근치적 절제입니다. 종양의 크기와 침윤 깊이, 전이 여부에 따라 접근법이 달라집니다.

1cm 이하 종양은 점막하층에 국한되고 전이가 드물어 내시경적 국소절제술(EMR, ESD 등)만으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캡을 이용한 점막절제술이나 점막하박리술 같은 다양한 내시경 기법이 국내에서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1-2cm 종양은 아직 논란이 있습니다. 림프절 전이 증거가 없다면 초음파내시경(EUS)이나 SRS 같은 정밀 검사를 먼저 시행한 후 국소절제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2cm 이상인 경우는 전이 위험이 57-80%에 달하므로, 직장암과 유사한 근치적 수술(저위전방절제술 또는 복회음절제술)이 필요합니다. 이 경우 장 주위 림프절을 포함한 장절제수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는 일반적으로 신경내분비종양에 잘 반응하지 않아, 절제가 불가능하거나 잔류 종양이 있을 때 제한적으로 사용합니다.

수술 후 합병증과 관리, 알고 있어야 할 것

수술을 시행한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은 다음과 같습니다.

  • 폐합병증
  • 문합부(수술 후 연결 부위) 누출
  • 장폐색
  • 출혈

수술 시 배뇨와 성기능에 관여하는 신경을 함께 절제해야 하는 경우 배뇨장애나 성기능장애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내시경적 국소절제술의 경우 출혈이나 천공 같은 합병증 가능성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습니다.

재발과 추적 관찰, 얼마나 자주 해야 할까

모든 종양이 완전히 제거되면 장기 생존율은 높지만, 5-10년 후 재발하는 경우도 보고됩니다. 전이율은 4-18% 정도로 추정됩니다.

추적 관찰 기준은 크기와 위험 인자에 따라 다릅니다.

  • 크기가 1.5cm 미만이면서 분화도가 좋고 완전 절제된 경우: 전이 위험이 거의 없어 별도 추적 없이 종료
  • 크기가 크거나 재발 위험 인자가 있는 경우: 첫 3년 동안 6개월마다 직장경 또는 내시경 초음파 검사, 이후 매년 검사
  • 간 전이 확인을 위한 복부 CT/MRI: 5년간 매년 촬영 권고

FAQ

Q. 직장 신경내분비종양은 유전되나요?

드물지만 다발성 내분비 종양 증후군(MEN1), 본 히펠-린다우 증후군(VHL), 신경섬유종증 type 1(NF1) 같은 유전 증후군과 연관될 수 있습니다. 가족력이 있다면 유전 상담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Q.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특별한 예방 검진 지침은 없습니다. 다만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초기 단계에서 발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입니다.

Q. 수술 후 인공항문을 항상 만들어야 하나요?

아닙니다. 종양 위치와 크기에 따라 다릅니다. 저위전방절제술(LAR)은 인공항문 없이 결장과 직장을 직접 연결합니다. 항문에서 가까운 위치나 괄약근을 침윤한 경우에만 복회음절제술(Mile’s operation)로 인공항문을 조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