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다보스포럼, 1월 대화의 정신과 6월 다롄 규모화 혁신이 남긴 것

2026-09-11 · 경제 · 읽는데 7분

2026 다보스포럼, 1월 대화의 정신과 6월 다롄 규모화 혁신이 남긴 것

2026년 다보스포럼은 두 차례 열렸습니다.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연차총회는 '대화의 정신(A Spirit of Dialogue)'을, 6월 중국 다롄에서 열린 하계 포럼은 '규모화 혁신(Innovation at Scale)'을 각각 주제로 내걸었습니다. 1월 총회에서는 각축의 시대로 접어든 글로벌 환경이 핵심 화두로 떠올랐고, 6월 다롄에서는 10대 신흥 기술 보고서가 발표되며 기술의 산업화·대규모 적용 가능성이 집중 조명됐습니다. 아래에서는 두 회의의 주제와 발표 내용, 그리고 다롄 경제에 남긴 실질적 흔적을 정리합니다.

2026년 다보스포럼, 1월과 6월 두 무대에서 열린 이유

세계경제포럼(WEF)은 1971년 설립된 뒤 1987년에 지금의 명칭으로 바뀌었습니다. 원래 기업 경영 중심이던 의제는 이후 지정학과 기후 변화 등 전 지구적 현안으로 넓어졌고, 다보스 연차총회는 세계 경제의 풍향계 역할을 맡게 됐습니다.

2007년에는 스위스 밖에서도 포럼을 열기로 결정하면서 중국 다롄에서 첫 하계 포럼이 개최됐습니다. 이후 다롄과 톈진이 격년으로 번갈아 개최하는 체제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 1월 연차총회 주제: 대화의 정신(A Spirit of Dialogue)
  • 6월 하계 포럼 주제: 규모화 혁신(Innovation at Scale)
  • 하계 포럼 기간: 2026년 6월 23일~25일, 중국 다롄
  • 하계 포럼 규모: 90여 개국, 등록 인원 1700명 이상
  • 공동의장: 총 14명 위촉

2026년 1월 다보스가 던진 화두, 각축의 시대

삼일PwC경영연구원이 2026년 1월 발표한 자료는 2026년 글로벌 환경을 '각축의 시대(The Age of Competition)'로 규정했습니다. 경제와 기술을 둘러싼 경쟁 구도가 이전과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진단입니다.

이 흐름은 6월 다롄 포럼의 주제와도 이어집니다. 경쟁이 심화될수록 기술을 얼마나 빠르게 산업 규모로 확장하느냐가 관건이 된다는 문제의식이 양쪽에 깔려 있습니다.

2026년 10대 신흥 기술, 무엇이 뽑혔나

6월 다롄 포럼 기간 중 '2026년 10대 신흥 기술 보고서'가 발표됐습니다. 총 1200개의 후보 기술 가운데 최종 10개가 선정됐습니다.

2026년 10대 신흥 기술, 무엇이 뽑혔나
2026년 10대 신흥 기술, 무엇이 뽑혔나
선정 기술 적용 영역
IoT 기반 전력망 에너지 인프라
리튬 직접 추출 자원 채굴
수동 복사 냉각 소재 소재
PFAS 분해 기술 환경
정밀 발효 기술 바이오·화장품
엑소좀 기반 약물 전달 바이오 의약
맞춤형 mRNA 암 백신 바이오 의약
양자 시뮬레이션 신약 개발 바이오 의약
월드 모델 인공지능
격자 암호 보안

10개 가운데 맞춤형 mRNA 암 백신, 엑소좀 기반 약물 전달, 양자 시뮬레이션 기반 신약 개발 등 세 항목이 바이오 의약에 직접 연결됩니다. 물리 시스템과 제조업에 바로 적용 가능한 기술도 다수 포함됐습니다.

다롄은 이번 포럼에서 무엇을 얻었나

2026년 하계 포럼에는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했고, 한국의 김민석 국무총리를 비롯해 방글라데시, 카자흐스탄, 몽골 등 각국 고위 인사들이 참석했습니다. 기업 측에서는 화웨이, 하니웰, 란투 자동차 등이 참여했습니다.

특히 중국 국가급 전문·특색 중소기업(전정특신 '소거인' 기업)과 유니콘 기업의 참석률이 전년 대비 40% 이상 급증했습니다. 공동의장단에는 CATL(닝더스다이), 국가전력망, 앤트그룹과 함께 노바티스 이사회 의장, 인도 액시스은행·고드레즈그룹·JSW그룹 관계자 등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사흘간 100여 개의 세부 행사가 열렸고, 이 가운데 50회 이상의 회의가 WEF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로 전 세계에 생중계됐습니다. 부대 의제로는 다롄의 지역 특성을 살린 '현대 해양 도시 조성' 세션이 별도로 마련돼 산업 고도화, 해운 구조 재편, 에너지 전환을 논의했습니다.

다롄 경제 지표로 본 포럼의 실질 효과

2025년 다롄은 동북 지역 최초로 GDP 1조 위안 시대를 열었습니다. 2025년 3대 산업별 부가가치는 1차 산업 665억 4000만 위안, 2차 산업 3532억 5000만 위안, 3차 산업 5804억 2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 7.7%, 4.8% 성장했습니다.

다롄 경제 지표로 본 포럼의 실질 효과
다롄 경제 지표로 본 포럼의 실질 효과
항목 수치
2025년 1차 산업 부가가치 665억 4000만 위안
2025년 2차 산업 부가가치 3532억 5000만 위안
2025년 3차 산업 부가가치 5804억 2000만 위안
2026년 1분기 GDP 2382억 7000만 위안
2026년 1~5월 수출입 총액 2042억 8000만 위안

성장을 이끈 축은 철도·조선·자동차를 필두로 한 장비제조업과 석유화학 산업입니다. 2026년 1분기 규모 이상 공업 부가가치는 9.9% 늘었고 공업 총이익은 36.6% 급증했습니다. 같은 해 1월부터 5월까지 수출입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해 랴오닝성 전체 대외 수출입의 63%를 차지했습니다.

투자 유치 성과도 누적되어 있습니다. 2015년부터 2024년까지 다롄은 포럼을 통해 업계를 선도하는 중대형 외자 프로젝트 50건과 내자 프로젝트 48건을 유치했습니다. SK그룹, 폭스바겐, 화이자 등 글로벌 500대 기업이 다롄에 투자를 이어갔고, 2024년 기준 다롄에 투자한 글로벌 500대 기업은 124개 사, 프로젝트는 288개로 집계됐습니다. 2019년의 115개 기업·275개 프로젝트와 비교하면 기업 수는 9개, 프로젝트 수는 13건 늘었습니다.

한국 기업이 주목할 협력 지점

포럼에서 발표된 10대 신흥 기술 중 상당수는 반도체, 신에너지, 바이오 의약 분야에서 한·중 양국이 추진 중인 협력과 맞물립니다. 다롄은 친환경 항만, 친환경 화학, 친환경 선박 연료라는 세 가지 산업 체인을 모두 갖춘 도시로 평가됩니다. IoT 기반 전력망과 수동 복사 냉각 소재 같은 기술은 친환경 선박 및 스마트 해운과 연결됩니다.

정밀 발효 기술은 미생물을 활용해 특정 성분을 합성하는 방식으로, 화장품 원료 생산의 저탄소 경로를 엽니다. 바이오 의약 쪽에서는 랴오닝성의 '제15차 5개년 계획'이 생명건강 산업을 중점 육성 방향으로 채택한 점이 변수입니다. 한중 FTA 2단계 협상이 실질 성과를 내고 있고 2026년 APEC 정상회의가 중국에서 열리는 일정도 겹쳐 있습니다.

Q. 2026년 다보스포럼은 몇 번 열렸나요?

A. 두 번입니다.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연차총회가, 6월 중국 다롄에서 하계 포럼이 각각 열렸습니다.

Q. 2026년 하계 다보스포럼의 주제는 무엇인가요?

A. '규모화 혁신(Innovation at Scale)'입니다. 기술 혁신의 가치가 산업화와 대규모 적용을 통해 실현되어야 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습니다.

Q. 2026년 10대 신흥 기술은 어떻게 선정됐나요?

A. 1200개의 후보 기술 가운데 최종 10개가 선정됐습니다. IoT 기반 전력망, 리튬 직접 추출, 수동 복사 냉각 소재, PFAS 분해, 정밀 발효, 엑소좀 약물 전달, 맞춤형 mRNA 암 백신, 양자 시뮬레이션 신약 개발, 월드 모델, 격자 암호가 포함됐습니다.

Q. 다롄은 언제부터 하계 다보스포럼을 개최했나요?

A. 2007년 다롄에서 첫 하계 포럼이 열렸습니다. 이후 다롄과 톈진이 격년으로 번갈아 개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