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형 펀드 수익률 1.9%의 현실, 그래도 안정적 수익 원한다면 봐야 할 선택지

2026-10-20 · 금융 · 읽는데 8분

채권형 펀드 수익률 1.9%의 현실, 그래도 안정적 수익 원한다면 봐야 할 선택지

채권형 펀드는 여러 채권에 분산 투자하는 간접투자 상품으로, 개별 채권보다 가격 변동성과 위험이 낮습니다. 다만 안정성만큼 수익률도 낮아서 은행 특판 예금이나 저축은행 금리를 웃돌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금리 상승기에는 단기채권 위주로 접근하는 편이 낫고, 조금 더 높은 수익을 원한다면 하이일드펀드나 글로벌하이일드채권펀드가 대안으로 거론됩니다.

채권형 펀드는 어떤 구조로 수익이 나는가

펀드는 불특정 다수 투자자의 돈을 모아 금융기관이 대신 운용하는 상품이라 간접투자상품이라고 부릅니다. 그중 채권형 펀드는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이고, 어떤 채권에 담느냐에 따라 국공채형, 회사채형, 하이일드형 등으로 나뉩니다.

분산 투자 구조 덕분에 위험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100개 채권에 1%씩 투자했다면 한 회사가 부도로 원금을 전부 날려도 손실은 투자금의 1%로 막을 수 있습니다. 대신 이 안정성은 낮은 수익률과 맞바꾸는 셈입니다.

흥국멀티플레이채권펀드의 지난 1년 수익률은 1.9%였습니다. 같은 기간 은행 특판이나 저축은행을 활용하면 2.5% 전후 금리를 얻을 수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성과가 좋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일반 회사채 펀드가 이 정도이니, 더 낮은 금리의 국공채에 투자하는 펀드는 이보다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금리 방향이 채권형 펀드 수익률을 가르는 이유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꾸준히 하락하던 2011~2017년은 채권 투자자에게 좋은 시기였습니다. 기준금리가 3.25%였던 2011년에 산 채권은 금리가 내려갈수록 가격이 비싸지고, 그만큼 채권형 펀드 수익률도 따라 올랐습니다.

문제는 방향이 바뀔 때입니다. 이미 1.25%에서 1.5%로 기준금리가 한 차례 인상된 바 있고 추가 인상도 예고되어, 앞으로 채권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국면이었습니다. 이런 시기에는 금리 변동에 덜 민감한 단기채권 위주로 담는 것이 그나마 나은 선택이 됩니다.

채권형 펀드와 예금, 무엇이 다른가

채권형 펀드의 보수는 주식형보다 낮습니다. 주식형 펀드의 1년 총보수가 1~2%대인 반면 채권형 펀드는 0.5% 내외입니다. 기본 수익률이 낮으니 운용사도 보수를 많이 떼기 어렵고, 매매도 주식만큼 잦지 않기 때문입니다.

채권형 펀드와 예금, 무엇이 다른가
채권형 펀드와 예금, 무엇이 다른가
구분 채권형 펀드 주식형 펀드
1년 총보수 0.5% 내외 1~2%대
변동성 낮음 높음
현금흐름 없음 없음

채권에 직접 투자하면 만기까지 이자를 받으며 현금흐름을 만들 수 있지만, 채권형 펀드에서는 그런 흐름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소정의 이자를 안정적으로 받고 싶다면 채권형 펀드보다 특판 예금이 나은 경우가 많다는 뜻입니다.

하이일드펀드는 무엇이 다른가

하이일드펀드는 이자율(Yield)이 높은(High) 채권, 즉 신용도가 낮아 투자부적격으로 분류되는 채권에 투자합니다. 부실률은 상대적으로 높지만 기본 수익률 자체가 높아, 일부 부실이 나도 전체적으로는 일반 채권형 펀드보다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부실률은 향후 1년 내 부실채권이 발생할 확률로, 1%라면 채권 100개 중 1개의 부실을 예상한다는 의미입니다.

투자부적격 등급이라고 해서 곧 망할 기업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은 무디스 기준 Ba3, 프랑스 르노와 미국 포드는 Ba2, 한국 이마트도 무디스 기준 Ba1을 받은 바 있습니다. 국제신용등급 획득 자체가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글로벌하이일드채권형펀드는 주로 미국 등 선진국 기업이 발행한 투자부적격 등급 채권에 투자하며, 여러 나라 회사채에 골고루 분산해 리스크를 나눕니다. 2021년 7월 29일 기준 국내 설정 10억 원 이상 글로벌하이일드채권 공모펀드는 24종, 총 규모 약 6,860억 원이었습니다. 이 중 5,121억 원(약 75%)이 AB글로벌고수익펀드(월 지급식 포함)에 몰려 있었고, 이 펀드는 70여 개국 2,400여 개 채권에 분산 투자합니다.

하이일드펀드는 무엇이 다른가
하이일드펀드는 무엇이 다른가
펀드 설정 규모 특징
AB글로벌고수익펀드 5,121억 원 70여 개국 분산
베어링월지급글로벌하이일드 930억 원 환헤지, 월지급식

글로벌하이일드채권펀드 고를 때 확인할 것

하이일드펀드 수익률은 금리보다 발행 기업의 부도율에 더 크게 좌우됩니다. 부도율이 낮아지면 수익률이 오르고, 높아지면 떨어질 수 있습니다. 해외 투자 상품인 만큼 환리스크도 함께 봐야 합니다. 환헤지형을 고르면 환율 변동성을 거의 없앨 수 있고, 환노출형은 환율이 오르면 추가 수익도 가능하지만 반대 경우 손실이 납니다.

선택할 때 실제로 확인할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주요 투자지역이 선진국 중심인지, 특정 국가에 쏠려 있지 않은지
  • 평균 신용등급이 투자주의등급 최상단(BB+/Ba1) 비중이 높은지
  • 수백 개 이상 회사채로 충분히 분산되어 있는지
  • 설정금액이 지나치게 적지 않은지 (소규모 펀드는 강제 해지 사례가 있음)
  • 환헤지형인지 환노출형인지
  • 펀드평가회사의 등급은 어떤지

운용 규모가 점점 커지는 펀드가 상대적으로 낫고, 펀드명에 투자 지역이 표시되어 있으니 확인은 어렵지 않습니다. 수익률만 보지 말고 위험을 감안한 평가지표와 펀드평가회사 등급을 함께 보는 편이 바람직합니다.

퇴직연금에서 채권 비중은 어떻게 잡나

퇴직연금 투자에서도 채권은 위험을 낮추는 축으로 쓰입니다. 하나은행 퇴직연금 기준으로 위험 선호도에 따라 자산 비중이 이렇게 나뉩니다.

구분 안정형 안정추구형 위험중립형
국내채권 80% 60% 45%
해외채권 10% 10% 10%
국내주식 - 10% 15%
해외주식 10% - -

안정형일수록 국내채권 비중이 커지고, 위험중립형으로 갈수록 주식 비중이 늘어나는 구조입니다. 해외채권은 세 유형 모두 10%로 동일하게 담깁니다.

국민주택채권을 활용한 랩어카운트

펀드는 아니지만 참고할 만한 상품으로 국민주택채권 랩어카운트가 있습니다. 랩어카운트는 펀드와 달리 분산 투자 같은 운용 제약이 없어 더 유연하게 굴릴 수 있는 상품입니다.

국민주택채권은 주택 구매 시 등기 신청을 위해 의무적으로 매입하는 정부 발행 채권으로, 5년 만기에 연 1.75% 이자를 줍니다. 대부분의 주택 구매자는 사자마자 바로 매도합니다. 국민주택채권랩은 이 채권을 저렴하게 매입해 다음 날 정상가격에 매도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냅니다. 모든 증권사가 판매하지는 않고, 증권사 홈페이지에서도 정보를 찾기 어렵습니다. DB금융투자와 유진투자증권에서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 채권형 펀드를 고려할까

채권형 펀드는 채권처럼 변동성이 적은 투자처입니다. 은행을 막 벗어나 큰 변동성을 감당할 자신이 없는 투자자라면 경험 삼아 시작해볼 만합니다. 다만 일반 채권형 펀드는 은행 특판이나 저축은행 예금보다 수익 면에서 나을 게 별로 없고, 금리 상승기에는 추천하기 어려운 상품이기도 합니다.

정리하면 선택 기준은 이렇게 갈립니다. 안정적인 소정의 이자를 원하면 채권형 펀드보다 특판 예금이 낫고, 조금 더 큰 변동성을 연습해보고 싶다면 하이일드펀드가 대안이 됩니다. 어느 쪽이든 원금 보장이 되지 않고 운용 결과에 따라 손익이 갈릴 수 있다는 점은 같습니다.

Q. 채권형 펀드는 원금이 보장되나요

보장되지 않습니다. 금융투자상품이므로 원금 보장이 안 될 수 있고, 자산운용 결과에 따라 이익 또는 손실이 발생합니다.

Q. 하이일드펀드는 왜 위험하다고 하나요

투자부적격 등급 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입니다. 수익률이 발행 기업 부도율에 좌우되어, 부도율이 높아지면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Q. 환헤지형과 환노출형 중 무엇을 골라야 하나요

환율 변동성을 없애고 싶으면 환헤지형이 맞습니다. 환노출형은 환율이 오르면 추가 수익이 가능하지만 반대로 손실 위험도 집니다.

Q. 설정금액이 작은 펀드는 왜 피해야 하나요

운용사 관심을 덜 받을 수 있고, 소규모 펀드는 간혹 강제 해지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