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쓰다듬은 뒤 눈이 가렵고 콧물이 멈추지 않는다면, 원인은 털 자체가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것은 고양이의 비듬, 소변, 침에 들어 있는 단백질 성분입니다. 국내 반려가구는 2022년 기준 552만 가구로 전체의 25.7%에 달하고,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의 약 15~30%가 알레르기 증상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양이는 개보다 2배 이상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어, 직접 키우지 않아도 접촉만으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고양이 알레르기, 털 때문이라는 오해부터 풀어야 합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특정 원인 항원에 코 속살이 과민 반응을 일으켜 발작적이고 반복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코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전 인구의 5~20%가 앓을 정도로 흔하며, 최근 환경 오염과 공해 증가로 세계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고양이 알레르기의 핵심은 털이 아니라 피부에서 떨어지는 비듬, 대소변, 침 등에 들어 있는 단백질 성분입니다. 이 입자는 아주 작아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코를 통해 폐로 유입되면서 증상을 일으킵니다. 그래서 털을 아무리 깎아도 알레르겐 양을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고, 완전한 해결책이 되지 못합니다.
고양이를 키우던 집에 이사를 간 경우에도 몇 달간 알레르기 증상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알레르겐이 실내에 오래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고양이를 만진 뒤 나타나는 대표 증상
고양이와 접촉한 사람이 묻혀온 고양이 알레르겐에 의해 알레르기 질환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근처에 가거나 만지고 난 뒤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 눈 가려움증, 콧물, 재채기
- 코막힘, 두드러기
- 가슴 답답함, 호흡곤란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은 재채기, 코막힘, 콧물 외에도 코나 입천장, 목, 눈, 귀의 가려움, 후각 감소 등으로 나타납니다. 보통 20세 전 청소년기에 증상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지만, 유아나 성인이 된 이후에 처음 나타나기도 합니다.
증상이 심하면 기침, 가슴 답답함, 두드러기, 호흡곤란까지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누런 콧물이 나온다면 축농증이 동반된 경우가 많으므로 별도 진료가 필요합니다.
알레르기 비염과 고양이 알레르겐의 관계

| 구분 | 알레르기 비염 |
|---|---|
| 주요 증상 | 재채기, 콧물, 코막힘 |
| 동반 증상 | 눈·코 가려움 |
| 흔한 발병 시기 | 20세 전 청소년기 |
| 국내 유병률 | 전 인구 5~20% |
알레르기 비염은 집먼지진드기, 반려동물 비듬, 바퀴벌레 분비물처럼 일 년 내내 존재하는 실내 알레르겐과, 꽃가루처럼 특정 계절에만 나타나는 실외 알레르겐 모두에 의해 발생합니다. 고양이 알레르겐은 실내에 상시 존재하는 유형에 속합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피부 반응 검사나 피검사를 시행해 어떤 항원에 반응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반려동물 알레르겐을 피부에 떨어뜨리고 바늘로 찌른 뒤 15분 정도 기다려, 모기에 물린 것처럼 부풀어 오르고 주변이 붉게 변하면 양성으로 판정합니다. 이 검사를 통해 원인 항원을 파악하고 치료 방침을 정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와 함께 살면서 증상을 줄이는 방법
알레르기 비염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알레르겐을 피하는 것입니다. 다만 가족과 같은 반려동물과 헤어지기는 어렵기 때문에, 환경을 관리하고 항히스타민제 등으로 증상을 적극적으로 치료하면서 함께 지낼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다음은 알레르기 관리에 도움이 되는 생활 수칙입니다.
- 목욕을 자주 시켜 알레르겐 양을 줄입니다. 단,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사람은 목욕 시키기를 피합니다.
- 침구는 한 달에 2번 이상 뜨거운 물로 세탁합니다.
- 미세먼지까지 걸러주는 고성능 공기정화 필터인 헤파필터를 장착한 공기정화기를 설치합니다.
- 반려동물 활동 공간을 제한하고 침실도 구분합니다.
- 반려동물 접촉을 줄이고, 손을 자주 씻습니다.
- 일주일에 2번 이상 헤파필터나 이중 처리된 먼지 주머니가 있는 진공청소기로 청소합니다.
여기에 더해 실내 습도를 50% 이하로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카펫이나 천 소파는 가능한 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고, 이불은 일주일에 한 번씩 60℃ 이상의 뜨거운 물로 세탁한 뒤 잘 말려 사용합니다. 청소할 때 일반 진공청소기를 쓰면 오히려 알레르겐을 공기 중으로 비산시키므로, 헤파필터가 장착된 청소기를 쓰거나 물걸레로 닦는 편이 낫습니다. 공기청정기는 일반적인 자극 물질을 제거하는 효과는 있지만 집먼지진드기를 제거해 주지는 않습니다.
병원에서 받을 수 있는 치료
알레르기 비염 치료는 알레르겐 회피를 기본으로 하되, 약물 요법, 면역 요법, 수술 요법을 상황에 따라 활용합니다.

| 치료법 | 특징 |
|---|---|
| 항히스타민제 | 코 가려움·재채기에 유효 |
| 스테로이드 코 분무기 | 모든 증상 개선, 가장 강력 |
| 류코트리엔 길항제 | 염증 매개체 억제 |
| 면역 요법 | 3~5년 주기 주사 |
항히스타민제는 코 가려움, 재채기, 맑은 콧물에는 유용하지만 코막힘에는 효과가 없습니다. 스테로이드 코 분무기는 코 가려움, 재채기, 콧물, 코막힘 등 알레르기 비염의 모든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약제입니다. 비점막 수축제는 코막힘이 다른 약물로 호전되지 않을 때 도움이 되지만, 부작용이 있어 오랜 기간 사용하면 안 됩니다.
증상이 지속되면 알레르기 면역 요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원인이 되는 알레르기 항원을 최소량부터 시작해 점차 농도를 올려 가며 피하로 주사하는 치료법으로, 보통 약 3~5년가량 주기적으로 맞아야 합니다. 면역 요법은 증상 개선뿐 아니라 알레르기 비염과 동반될 수 있는 천식을 예방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전문가가 적절하게 선별된 환자에게 시행해야 합니다.
일정 기간 약물 치료를 시도해도 반응이 없거나 좋지 않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합니다. 만성적인 하비갑개 비후에 대해 부피를 줄이는 방법이 사용됩니다.
일상에서 지키면 좋은 예방 습관
공해나 먼지가 많은 환경은 가급적 피하고, 수시로 환기해 실내 공간을 청정하게 유지합니다. 봄철 황사에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후 실내에 들어오기 전에 먼지를 제거합니다.
차가운 얼음이나 음료수는 비강 내 빈혈 상태를 초래해 비염을 악화시키므로 피해야 합니다. 정신적인 피로와 육체적인 과로는 면역력을 떨어뜨려 몸의 기능을 저하시키므로 충분한 휴식을 취합니다.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유의하고, 걸렸다면 빨리 치료해 합병증으로 이어지지 않게 합니다.
Q. 고양이 털만 안 만지면 괜찮을까요?
아닙니다. 알레르겐은 비듬, 소변, 침에 들어 있어 공기 중에 떠다닙니다. 고양이를 직접 키우지 않아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Q. 고양이를 키우던 집에 이사 가면 증상이 나타나나요?
네. 고양이를 키우던 집에 이사 간 경우에도 몇 달간 알레르기 증상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Q. 알레르기 검사는 어떻게 하나요?
피부 반응 검사로 확인합니다. 반려동물 알레르겐을 피부에 떨어뜨리고 바늘로 찌른 뒤 15분 정도 기다려, 모기에 물린 것처럼 부풀어 오르고 주변이 붉게 변하면 양성입니다.
Q. 고양이를 계속 키우면서 증상을 관리할 수 있나요?
환경을 관리하고 항히스타민제 등으로 증상을 적극적으로 치료하면서 함께 지낼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먹는 스테로이드가 아니면 오랫동안 사용해도 전신 부작용이 적다고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