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분장(散粉葬)은 화장한 유골을 분쇄한 골분을 산이나 바다, 지정된 시설에 뿌려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장례 방식입니다. 2025년 1월 장사법 시행령 개정으로 공식 합법화되었으며, 봉안시설 과밀화와 장례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만 추모 공간이 부재하고 생활권 주변에 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산분장, 어떤 점이 다르고 왜 선택할까
산분장은 전통적인 매장이나 봉안당 모시는 방식과 달리 별도의 공간을 계속 점유하지 않습니다. 화장 후 남은 골분을 자연에 뿌리는 과정에서 고인이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어, 친환경 장례를 원하는 이들에게 선택지가 넓어졌습니다.
통계청 조사 결과를 보면 산분장 선호도는 꾸준히 확인됩니다.

| 구분 | 선호도 | 비고 |
|---|---|---|
| 봉안당 | 35.2% | 기존 선호 방식 |
| 자연장 | 33.2% | 수목장 등 포함 |
| 산분장 | 22.6% | 2023년 기준 |
산분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몇 가지로 정리됩니다.
- 봉안시설 부족 문제 해소: 국내 화장률이 90%를 넘어서며 봉안당 포화가 현실화된 상황
- 경제적 부담 감소: 별도 장지 마련 비용이나 봉안시설 사용료가 들지 않음
- 환경 친화성: 토지 점유 없이 자연으로 환원되는 지속가능한 방식
산분장 합법화 이후, 어디서 어떻게 할 수 있나
2025년 1월 24일부터 시행된 장사법 시행령 개정으로 산분장은 자연장의 한 형태로 명확히 규정되었습니다. 합법화 이전에는 법적 근거가 없어 회색지대에 머물렀지만, 이제는 장소와 절차가 법적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산분장이 가능한 장소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 장소 | 조건 |
|---|---|
| 해양 | 해안선 5km 이상 이격, 보호구역 제외 |
| 육지 | 지정된 산분장 전용 시설에서만 가능 |
육지 산분장은 아무 데나 골분을 뿌릴 수 없습니다. 법적으로 허용된 공간은 산분장 전용 공간, 자연장지, 봉안시설 내 마련된 장소로 한정됩니다. 해양 산분장의 경우 해양보호구역이나 환경관리해역에서는 제한되므로 사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국내 첫 공공 산분장 시설, 어디까지 왔나
현재 공공 산분장지 조성은 초기 단계입니다. 보건복지부가 산분장 이용률을 2027년까지 30%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우면서, 지자체 공모사업을 통해 시설 확충을 추진 중입니다.

| 지역 | 시설 현황 | 운영 시점 |
|---|---|---|
| 충북 청주시 | 목련공원 내 1,400㎡ 규모 조성 완료 | 하반기 운영 예정 |
| 강원 홍천군 | 홍천추모공원 내 600㎡ 규모 조성 | 7월 이후 운영 예정 |
청주시는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공설 산분장 조성을 마쳤습니다. 국비 9,800만 원을 포함해 총 1억 4,000만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었고, 골분을 위생적으로 처리하는 전용 공간과 유가족을 위한 추모·휴식 공간을 갖추고 있습니다. 홍천군도 자연장지 신규 조성과 함께 산분장지를 만들어 운영 준비를 마쳤습니다.
산분장 절차, 실제로 어떻게 진행될까
산분장을 선택했다면 절차는 비교적 간단합니다. 다만 일반 장례와 달리 사전에 알아둘 사항이 몇 가지 있습니다.
- 화장 후 유골을 분쇄해 골분 상태로 준비합니다.
- 산분장 전용 시설을 이용할 경우 해당 시설에 신청서를 제출합니다.
- 해양 산분장을 선택했다면 선박 대여와 함께 관계 기관과 사전 협의를 진행합니다.
- 골분과 함께 생화를 뿌리거나 간단한 추모 예식을 진행합니다.
- 필요하다면 GPS 좌표나 사진으로 기록을 남깁니다.
공공 시설의 경우 아직 운영 초기라 시설별로 이용 절차와 규정이 다를 수 있습니다. 장례를 준비하는 시점에 해당 시설에 직접 문의해 현재 운영 여부와 신청 방법을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산분장 선택 전에 알아둘 점
산분장은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모든 가족이 받아들이기 쉬운 방식은 아닙니다. 골분을 뿌린 뒤 남는 물리적 추모 공간이 없다는 점은 유가족에게 아쉬움으로 남을 수 있습니다. 또 생활권 인근에 산분장 시설이 아직 많지 않아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정부는 공공 산분장지 조성 비용의 70%를 국고로 지원하는 방침을 세우고, 2026년 기준 약 10곳에 국비 지원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공모에 참여한 지자체는 청주시, 서울시, 무주군 등이며, 향후 시설이 확충되면 접근성 문제는 점차 개선될 전망입니다.
Q. 산분장은 불법 아닌가요?
2025년 1월 24일 장사법 시행령 개정으로 합법화되었습니다. 자연장의 한 형태로 법적 근거가 마련되었고, 지정된 장소에서만 가능합니다.
Q. 일반 자연장과 산분장은 어떻게 다른가요?
자연장은 수목장처럼 유골을 땅에 묻거나 뿌리는 방식 전체를 아우르는 개념입니다. 산분장은 그중에서도 골분을 자연에 직접 뿌리는 방식에 해당합니다.
Q. 산분장 비용은 어느 정도인가요?
공공 시설의 경우 조성 비용 일부를 국비로 지원받지만, 이용 요금은 시설별로 다르게 책정될 수 있습니다. 아직 운영 초기라 표준화된 요금 체계가 자리 잡히지 않았으므로, 이용 전 해당 시설에 확인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