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전 꼭 알아야 할 일본어 필수 표현, 상황별로 정리했습니다
일본 여행에서 일본어를 전혀 하지 못해도 대부분의 상황은 해결되지만, 몇 가지 기본 표현만 알아도 여행의 질이 확연히 달라진다. 특히 길을 묻거나 식당에서 주문할 때, 약국에서 증상을 설명할 때 간단한 일본어 한마디가 큰 도움이 된다. 이 글에서는 일본 여행 중 실제로 사용할 기회가 많은 표현을 상황별로 나눠 소개한다. 참고 자료에서 확인된 표현만을 다뤘으며, 모든 예문은 정중한 표현을 기준으로 정리했다.
일본어에 자신이 없더라도 괜찮다. 아래 표현 중 몇 가지만 골라 메모장에 적어두고 여행지에서 꺼내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특히 '스미마셍' 하나만 제대로 알아도 길 묻기, 사과하기, 점원 부르기 등 다양한 상황을 해결할 수 있다.
일본어 아침·점심·저녁 인사, 헷갈리지 않게 구분하는 법
일본어 인사는 시간대에 따라 쓰는 말이 다르다. 오전에 만나면 '오하요-고자이마스', 낮 시간에는 '곤니치와', 저녁부터 밤에는 '곤방와'라고 인사한다. 영어의 Good morning, Good afternoon, Good evening과 같은 개념으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어느 시간대에 어떤 인사를 써야 할지 애매하다면, 해가 진 이후에는 '곤방와'를 쓰면 된다.
감사 인사는 '아리가또-'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처음 만난 사람이나 식당 점원에게는 '아리가또-고자이마스'가 더 예의 바른 표현이다. 반대로 감사 인사를 들었을 때는 '도-이타시마시테(천만에요)'라고 답하는 것이 정석이지만, 실제 일본인들은 '이-에, 이-에(아니에요)'라고 답하는 경우가 더 흔하다. 별거 아니라는 의미로 가볍게 답하는 것이다.

| 상황 | 일본어 표현 | 발음 |
|---|---|---|
| 아침 인사 | おはようございます | 오하요- 고자이마스 |
| 낮 인사 | こんにちは | 곤니치와 |
| 저녁 인사 | こんばんは | 곤방와 |
| 감사 인사 |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 아리가또- 고자이마스 |
| 사과·실례 | すみません | 스미마셍 |
최근 한국에서도 젊은 층 사이에서 쓰이는 '아잣스(あじゃっす)'는 일본에서도 존재하는 표현이지만, 친한 친구나 동료 사이에서나 쓸 수 있는 말이다. 처음 보는 사람이나 윗사람에게 사용하면 무례한 인상을 줄 수 있으니 여행 중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도-모(どうも)' 역시 가볍게 인사하거나 감사 인사를 할 때 쓸 수 있지만, 공식적인 자리보다는 캐주얼한 상황에 어울린다.
일본 길에서 길을 잃었을 때, 이 표현 세 가지만 기억하세요
일본 여행 중 길을 잃었을 때 가장 먼저 쓸 수 있는 표현은 '스미마셍'이다. 모르는 사람에게 말을 걸 때 'Excuse me'와 같은 뉘앙스로 사용할 수 있다. 좀 더 정중하게 말을 걸고 싶다면 '스미마셍가 오타즈네시테모 이이데스카?(미안하지만 말씀 좀 여쭤도 될까요?)'라고 말하면 된다. 상대방이 멈춰 서서 답해줄 준비가 되면 '하이. 이이데스요'라고 답하며 도와줄 것이다.
목적지의 위치를 물을 때는 '○○와 도코니 아리마스카?(○○는 어디에 있습니까?)'를 사용한다. ○○에 가고 싶은 장소의 이름을 넣으면 된다. 말로 설명을 들어도 이해하기 어렵다면 '치즈오 카이테 모라에마스카?(지도를 그려주실 수 있나요?)'라고 부탁해 보자. 다만 최근에는 구글맵이 워낙 정확해서 지도를 그려달라고 부탁할 일은 많지 않을 것이다.
길을 잃었다고 느껴질 때는 '고코와 도코데스카?(여기는 어디죠?)'라고 물어 현재 위치를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다. 일본어를 전혀 하지 못한다면 '니홍고와 하나세마셍(일본어를 할 줄 몰라요)'이라고 먼저 말한 뒤, '에이고오 하나세마스카?(영어를 할 줄 아세요?)'라고 물어보는 것도 좋다. 상대방의 말을 한 번에 알아듣지 못했을 때는 '모우이치도 오네가이시마스(다시 한 번 부탁합니다)' 또는 '윳쿠리 오네가이시마스(천천히 부탁합니다)'라고 말하면 된다. 부탁을 할 때는 앞에 '스미마셍가'를 붙이는 습관을 들이면 자연스럽다.
일본 식당에서 주문부터 계산까지, 이 표현만 알면 문제없어요
일본의 대중적인 식당에서는 영어가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메뉴판을 보고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주문할 수 있는 표현 몇 가지만 알아도 식사에 큰 어려움은 없다. 식당에 들어가 자리에 앉으면 점원이 주문을 받으러 온다. 메뉴판을 달라고 할 때는 '메뉴-오 쿠다사이(메뉴판 주세요)'라고 말하면 된다. 영어 메뉴가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면 '에이고노 메뉴-와 아리마스카?'라고 물어보자.
주문할 메뉴가 정해졌다면 '츄-몬오 오네가이시마스(주문할게요)'라고 말하거나, 먹고 싶은 메뉴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코레오 오네가이시마스(이걸로 주세요)'라고 하면 된다. 메뉴 이름을 읽지 못해도 괜찮다. 무엇을 골라야 할지 모르겠다면 '오스스메노 메뉴-와 도레데스카?(추천 메뉴는 뭐죠?)'라고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식재료가 궁금할 때는 '코레와 난데스카?(이건 뭐죠?)'라고 물어보면 된다.

| 상황 | 일본어 표현 | 발음 |
|---|---|---|
| 메뉴판 요청 | メニューをください | 메뉴-오 쿠다사이 |
| 주문하기 | 注文をお願いします | 츄-몬오 오네가이시마스 |
| 추천 메뉴 문의 | おすすめのメニューはどれですか | 오스스메노 메뉴-와 도레데스카 |
| 계산 요청 | お会計をお願いします | 오카이케이오 오네가이시마스 |
식사 전에는 '이타다키마스(잘 먹겠습니다)', 식사 후에는 '고치소-사마데시타(잘 먹었습니다)'라고 말하는 일본의 식문화가 있다. 혼자 식당에 와서도 습관처럼 말하는 경우가 많으니, 주변에서 이 말을 들어도 당황하지 말자. 가게를 나올 때 점원에게 '고치소-사마데시타'라고 전하면 더욱 좋다. 계산은 '오카이케이오 오네가이시마스(계산해주세요)'라고 말하면 된다. 요즘은 태블릿으로 주문하는 식당이 많아져 직접 일본어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식당에서 점원을 부를 때는 한국처럼 '여기요'라고 외치는 대신 손을 들고 '스미마셍~'이라고 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물을 더 달라고 할 때는 '오히야(or 오미즈) 모라에마스카?(찬물 받을 수 있나요?)'라고 말하면 된다. 일본어에서 '받을 수 있나요?'라는 표현은 상대를 존중하면서 부드럽게 부탁하는 방식으로, 한국어로는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일본에서는 자연스러운 표현이다.
일본 호텔·료칸에서 체크인부터 짐 보관까지, 필요한 일본어 표현
도심의 대형 호텔은 영어가 통하는 경우가 많지만, 료칸이나 규모가 작은 숙박 시설은 일본어만 가능한 경우가 있다. 체크인할 때는 '체크인 오네가이시마스'라고 말하면 되고, 체크아웃은 '체크아웃토 오네가이시마스'라고 하면 된다. 예약을 하지 않고 찾아간 상황이라면 '아이테이루 헤야와 아리마스카?(빈 방 있나요?)'라고 물어보자.
숙박 시설에서 알아두면 유용한 표현은 다음과 같다.
- 다이요쿠조-와 도코데스카? (대욕장은 어디인가요?)
- 치즈와 아리마스카? (지도는 있습니까?)
- 치카쿠니 오스스메노 레스토랑와 아리마스카? (근처에 괜찮은 레스토랑이 있나요?)
- 체크인 마에니 니모츠오 아즈캇테 모라에마스카 (체크인 전에 짐을 맡아줄 수 있나요?)
- 헤야니 카기오 와스레마시타 (방에 열쇠를 두고 나왔어요)
특히 '체크인 마에니 니모츠오 아즈캇테 모라에마스카'는 일찍 도착해서 짐을 맡기고 관광을 하고 싶을 때 한 번쯤은 꼭 쓰게 되는 표현이다. 호텔이나 료칸에 따라 독자적인 요금 시스템이 있어 당황할 수 있는데, 요금 내역이 궁금하다면 '코레와 난노 료-킨데스카?(이것은 무슨 요금이죠?)'라고 물어보면 된다.
일본 전철 탈 때 헷갈리지 않도록, 역에서 쓰는 일본어 표현 모음
일본의 전철은 노선과 환승이 복잡해서 처음 이용하면 헷갈리기 쉽다. 매표소 위치를 모를 때는 '킵뿌우리바와 도코데스카?(매표소는 어디입니까?)'라고 물어보자. 창구에서 표를 살 때는 '○○마데노 킵뿌오 쿠다사이(○○행 표를 주세요)'라고 하면 된다. ○○에 가고 싶은 역 이름을 넣으면 된다.
환승 방법을 모를 때는 '○○니와 도-이케바 이이데스카?(○○에는 어떻게 가면 되죠?)'라고 물어보고, 타려는 전철이 맞는지 확인하려면 '코노 덴샤와 ○○니 이키마스카?(이 전철은 ○○에 갑니까?)'라고 물어보자. 다음 전철 시간이 궁금할 때는 '츠기노 ○○유키와 난지데스카?(다음 ○○행 전철은 몇 시입니까?)'라고 말하면 된다.
전철을 타고 가다가 지금 있는 역이 어디인지 모를 때는 '코코와 나니에키데스카?(여기는 무슨 역이죠?)'라고 옆 사람에게 물어보면 된다. 목적지 역에 도착했는데 차 안이 붐비는 경우에는 '오리마스(내려요)'라고 말하며 내릴 의사를 표시하면 사람들이 길을 비켜줄 것이다.
일본 약국에서 증상 설명하기, 드럭스토어에서 쓸 수 있는 표현
일본 여행 중 갑작스러운 복통이나 감기, 근육통을 겪게 되면 약국을 찾게 된다. 일본의 약국은 처방약을 취급하는 '약국(薬局, 얏쿄쿠)'과 의약품·화장품·생활용품을 함께 파는 '드럭스토어(ドラッグストア)'로 나뉜다. 여행 중에는 대부분 드럭스토어를 이용하게 되며, 일반의약품은 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다. 다만 제1류 의약품은 약사가 상주하는 시간에만 살 수 있고, 약사의 복약 지도를 받아야 한다.
약국에서 증상을 설명할 때는 아픈 부위와 증상을 간단히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오나카가 이타이데스(배가 아파요)', '아타마가 이타이데스(머리가 아파요)', '네츠가 아리마스(열이 있어요)' 같은 표현을 쓸 수 있다. 통증 부위를 가리키며 '코코가 이타이데스(여기가 아파요)'라고 말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 증상 | 일본어 표현 | 발음 |
|---|---|---|
| 배가 아파요 | お腹が痛いです | 오나카가 이타이데스 |
| 머리가 아파요 | 頭が痛いです | 아타마가 이타이데스 |
| 열이 있어요 | 熱があります | 네츠가 아리마스 |
| 기침이 나요 | 咳が出ます | 세키가 데마스 |
약사에게 추천 약을 받고 싶다면 '오스스메와 아리마스카?(추천하는 것이 있나요?)'라고 물어보면 된다. 약국 직원과 소통할 때 영어가 가능한 대형 드럭스토어도 있지만, 로컬 약국에서는 기초 일본어 표현이 훨씬 빠르고 정확하다. 일본 의약품은 한국 제품과 성분 함량이 다를 수 있으니, 구매 전에 설명서를 꼼꼼히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일본어 회화, 외국인들이 꼽은 실제로 자주 쓰는 표현
일본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이 실제로 자주 사용하는 표현 중에는 '스미마셍'과 '다이죠부데스'가 있다. '스미마셍'은 고맙다는 뜻과 미안하다는 뜻이 모두 있고, 사람을 부를 때도 쓰는 매우 다용도 표현이다. 일본인들은 고마운 상황에서도 '스미마셍'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겸손을 중시하는 일본 문화가 반영된 것이다.
'다이죠부데스'는 '괜찮습니다'라는 뜻으로, 긍정과 부정 모두에서 사용될 수 있어 처음 접하는 외국인에게는 헷갈리는 표현으로 꼽힌다. 실제로는 거절할 때 완곡하게 쓰는 경우가 많으니, 'No, thank you'의 뉘앙스로 이해하면 된다. 이 밖에도 '오스스메(추천)'는 쇼핑이나 식당에서 고민될 때 유용하고, '촛또~'는 표현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말로 일본인들이 아주 자주 사용한다.
편의점에서 물건을 살 때 봉지가 필요 없다면 '후쿠로와 이라나이데스(봉지는 필요 없어요)'라고 말하면 된다. 일본에서는 작은 물건도 기본적으로 봉지에 넣어주는 경우가 많아서, 필요 없을 때는 미리 말하는 것이 좋다. 깜빡하고 물건을 두고 나왔을 때는 '와스레테타(깜빡했어요)'라는 표현을 쓰면 자연스럽다.
일본 여행 일본어, 어디까지 준비하면 충분할까
일본 여행에서 완벽한 일본어 실력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위에서 소개한 표현들 중에서도 실제로 자주 쓰게 되는 것은 '스미마셍', '아리가또-고자이마스', '코레오 오네가이시마스' 정도다. 이 세 가지만 제대로 알아도 식당 주문, 쇼핑, 길 묻기 등 기본적인 상황은 대부분 해결된다.
일본은 관광객 친화적인 서비스가 잘 갖춰져 있어서, 주요 관광지와 대형 상점에서는 영어나 한국어가 통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작은 식당이나 로컬 상점, 시골 지역으로 갈수록 일본어가 필요해진다. 여행 전에 이 글에서 소개한 표현 중 자신의 여행 스타일에 맞는 것만 골라 메모해 두고, 필요할 때 꺼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언어 때문에 여행의 범위가 좁아지지 않도록, 기본적인 표현 몇 개를 익혀두면 선택의 폭이 훨씬 넓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