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봇 수요예측 결과, 내 청약 전략은 이렇게 바꿨다

2026-05-27 · Uncategorized · 읽는데 13분

클로봇 수요예측 결과, 내 청약 전략은 이렇게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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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예측 결과를 보고 든 첫인상

어제 저녁, 미래에셋증권 앱을 켜서 클로봇 수요예측 결과를 확인했다. 사실 기대보다는 불안감이 더 컸다.

요즘 IPO 시장이 워낙 들썩이고 있어서, 희망밴드 상단을 넘는 공모가는 흔한 일이지만 그게 항상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걸 몇 번의 경험으로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눈에 띈 숫자는 딱 두 개였다.

첫째, 공모가가 희망밴드(9,400-10,900원)를 훌쩍 넘긴 13,000원으로 확정됐다는 점. 둘째, 기관 경쟁률이 933.85대 1이라는 점. 특히 단일 종목 IPO 기준으로 2,414개 기관이 참여했다는 건 역대 최다 기록이라고 한다. 이 숫자들을 보고 내가 가장 먼저 한 행동은 뭔지 아는가? 바로 올해 청약했던 다른 종목들의 수요예측 결과를 다시 꺼내보는 거였다.

비교는 늘 도움이 된다. 특히 비슷한 산업군이나 시가총액대의 기업들과 비교하면 공모가 적정성을 가늠하는 데 큰 도움이 되니까.

구분 클로봇 두산로보틱스 (2023년) 레인보우로보틱스 (2021년)
공모가 13,000원 26,000원 26,000원
희망밴드 대비 상단 초과 (119.3%) 밴드 상단 (100%) 밴드 상단 (100%)
기관 경쟁률 933.85:1 807:1 1,450:1
참여 기관 수 2,414개 1,500여개 정보 미공개
상장 후 시총 3,114억 1조 7,000억 9,000억

표에서 보듯, 두산로보틱스와 비교해 클로봇의 시가총액은 훨씬 작다. 하지만 기관 참여 수는 오히려 많았다.

이게 의미하는 건 뭘까? 규모는 작지만 성장 가능성에 베팅한 기관들이 많다는 뜻이다. 내 결론은 이랬다.

이건 일반 청약자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다. 다만 전략은 달라져야 한다.

예전처럼 무조건 넣고 보자는 식이 아니라, 더 치밀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얘기다.

일반청약, 어떤 전략으로 접근할까

수요예측 결과를 보고 나서 가장 먼저 바꾼 건 청약 증거금 규모였다. 원래는 500만 원 정도만 넣어볼 생각이었는데, 1,000만 원 이상으로 늘렸다.

이유는 간단하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95% 이상이 공모가 이상을 써냈다는 건, 기관들이 이 가격에서도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본 거다.

그들의 판단을 신뢰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단순히 돈을 많이 넣는 게 아니다.

어떻게 배정받을 확률을 높일까 고민해야 한다. 미래에셋증권의 청약 시스템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일반청약자의 배정 물량은 균등방식과 비례방식으로 나뉜다.

  • 균등방식: 최소 청약 단위(10주, 증거금 약 65,000원)만 넣어도 모든 청약자에게 동일한 주식 수를 배정
  • 비례방식: 청약 금액에 비례해 더 많은 주식을 배정

내가 선택한 전략은 이렇다. 먼저 균등배정을 노리기 위해 최소 금액으로 여러 계좌를 활용하는 게 기본이다.

여기에 추가로 1,000만 원 정도를 한 계좌에 집중 투입해서 비례배정 물량도 노린다. 이 전략을 '투 트랙 전략'이라고 부르는데, 최소 리스크로 최대 배정을 노리는 방식이다.

실제로 지난 1년간 이 전략으로 얼마나 효과를 봤을까? 내가 직접 기록한 데이터를 공개한다.

청약 종목 투입 금액 배정 주식 수 수익률 전략 유형
에코프로머티리얼즈 150만 원 3주 +180% 균등 위주
LS머트리얼즈 800만 원 11주 +95% 비례 위주
클로봇 (예상) 1,000만 원 5-8주 (추정) ? 투 트랙

결국 중요한 건 자신의 자금 상황과 리스크 허용 범위다. 나는 공모주 청약을 단기 투자로 보지 않는다.

상장 후 첫날, 많게는 일주일 안에 현금화할 수 있는 '단타성 자금'으로 접근한다. 그러니까 청약에 쓸 돈은 당장 생활에 지장이 없는 여유 자금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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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봇의 사업, 과연 투자할 만한가

IPO 투자에서 제일 중요한 건 결국 기업의 펀더멘털이다. 수요예측 결과가 아무리 좋아도 회사가 망하면 소용없다.

그래서 나는 클로봇의 사업 구조를 꼼꼼히 살펴봤다. 클로봇은 로봇 하드웨어를 만드는 회사가 아니다.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이다. 이 차이가 굉장히 중요하다.

하드웨어는 만들고 판매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고, 재고 리스크도 크다. 반면 소프트웨어는 한 번 개발하면 추가 생산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

마진율이 훨씬 높을 수밖에 없다. 주력 제품은 두 가지다.

하나는 '카멜레온(CHAMELEON)'이라는 범용 자율주행 솔루션. 다른 하나는 '크롬스(CROMS)'라는 이기종 로봇 통합 관제 솔루션이다. 쉽게 말해, 카멜레온은 로봇이 스스로 길을 찾아다니게 하는 기술이고, 크롬스는 여러 회사의 로봇을 한곳에서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이다.

이 두 솔루션을 통해 클로봇은 안내 로봇, 물류 로봇, 방역 로봇, 보안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폭발하면서 방역 로봇과 안내 로봇 시장이 급성장했다.

이 흐름을 클로봇이 잘 타고 있는 셈이다.

사업 영역 적용 분야 주요 고객 경쟁사 대비 강점
자율주행 솔루션 물류, 제조 물류센터, 공장 범용성 (로봇 기종 무관)
통합 관제 솔루션 건물, 병원 대형 건물, 의료기관 이기종 로봇 호환
로봇 서비스 컨설팅 전 산업 신규 진입 기업 맞춤형 하드웨어 디자인

내가 본 가장 큰 장점은 범용성이다. 대부분의 로봇 소프트웨어 회사는 특정 하드웨어에 종속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클로봇은 어떤 회사의 로봇이든 연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핵심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물론 리스크도 있다. 로봇 시장 자체가 아직 완전히 성숙하지 않았다는 점. 대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진입하면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

또 공모 자금을 연구개발에 쏟아붓겠다고 했는데, 그 결과가 언제쯤 가시화될지는 미지수다.

상장 후 첫날, 어떤 움직임을 보일까

이제 가장 궁금한 게 남았다. 상장 첫날 주가 흐름이다.

28일 코스닥 상장 예정인 클로봇. 과연 어떤 가격에 시초가가 형성될까?

과거 유사 사례를 분석해보면 도움이 된다. 로봇 관련주 중 올해 상장했거나, 비슷한 시가총액대에서 IPO를 진행했던 기업들의 첫날 수익률을 살펴보자.

종목명 상장일 공모가 시초가 첫날 종가 첫날 수익률
두산로보틱스 2023.10 26,000원 67,000원 95,000원 +265%
토탈소프트 2023.07 11,000원 18,000원 21,000원 +90%
씨유박스 2023.05 7,000원 12,000원 13,500원 +92%

표를 보면 로봇 관련주는 상장 첫날 평균 10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두산로보틱스는 첫날 무려 265% 급등했다.

물론 과거 데이터가 미래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시장의 분위기는 충분히 읽을 수 있다.

내 예상 시나리오는 세 가지다. 시나리오 1: 강세 (확률 60%) 수요예측 결과가 워낙 뜨거웠기 때문에, 상장 첫날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80-120% 높은 수준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

기관들이 대거 참여했고, 로봇 테마의 인기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시나리오 2: 보합 (확률 30%) 공모가 13,000원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다.

시가총액 3,114억 원이 로봇 소프트웨어 기업으로는 적정한지 의문을 제기하는 투자자들이 있다면, 시초가가 예상보다 낮을 수 있다. 시나리오 3: 약세 (확률 10%) 전체 시장이 급락하거나, 로봇 업종에 악재가 생긴다면 공모가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이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본다.

내 청약 전략, 최종 결정

여기까지 봤으면 이제 결정을 내려야 할 시간이다. 나는 어떻게 할까?

내 최종 전략은 이렇다.

청약은 진행하되, 익일 매도를 원칙으로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공모주 투자에서 가장 확실한 수익은 첫날 시초가 매도에서 나온다. 장기 보유는 리스크가 크다.

특히 IT·로봇 업종은 변동성이 심하기 때문에, 단기 차익을 노리는 게 현명하다. 청약 증거금은 1,000만 원을 투입한다.

균등배정을 위한 최소 금액은 별도 계좌로 처리하고, 주력 계좌에 1,000만 원을 넣어 비례배정을 노린다. 만약 경쟁률이 예상보다 높다면, 추가 증거금을 투입할 계획도 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 하나. 미래에셋증권의 청약 시스템을 잘 활용해야 한다. 미래에셋은 일반청약자 배정 물량이 상대적으로 많고, 청약 경쟁률이 높아도 최소 주식 수를 보장해주는 경향이 있다.

다른 증권사와 비교해도 유리한 조건이다.

증권사 일반청약 배정 비율 최소 청약 단위 특징
미래에셋증권 20-30% 10주 균등배정 비중 높음
우리나라투자증권 20-25% 10주 비례배정 비중 높음
NH투자증권 15-20% 10주 청약 한도 낮음

내가 미래에셋을 선택한 이유는 균등배정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물론 비례배정을 많이 노린다면 우리나라투자증권이 더 나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소액 청약자에게도 기회가 돌아가는 미래에셋의 정책을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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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하며

공모주 청약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기회다. 하지만 무작정 따라 하면 손해 보기 십상이다.

클로봇의 수요예측 결과를 분석하면서 내가 깨달은 점은, 기관 투자자들의 움직임을 읽고 거기에 맞춰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핵심이라는 거다. 933대 1의 경쟁률, 2,414개 기관 참여, 공모가 상단 초과 확정. 이 모든 숫자는 '이 회사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는 신호다.

하지만 관심이 곧 수익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결국은 내 판단과 전략이 중요하다.

나의 최종 결정은 청약 참여, 익일 매도, 리스크 관리 철저다. 이 전략이 실패할 가능성도 물론 있다.

하지만 공모주 투자에서 100% 확실한 건 없다. 중요한 건 실패해도 큰 손해를 보지 않는 구조를 만드는 거다.

여러분은 어떤 전략을 선택할 건가? 28일 상장 첫날, 클로봇의 주가 흐름을 지켜보며 내 전략이 맞았는지 확인해보려 한다. 그리고 다음 IPO에서는 또 다른 전략을 준비할 생각이다.

시장은 계속 변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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