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상추, 지금 심으면 11월까지 수확합니다 (파종·정식·비료·물주기 핵심만)

2026-05-19 · Uncategorized · 읽는데 17분

가을상추, 지금 심으면 11월까지 수확합니다 (파종·정식·비료·물주기 핵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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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초·중순, 가을상추 파종시기의 마지막 골든타임

며칠 전 동네 텃밭에 갔더니 옆구리 텃밭 김 부장님이 상추 모종을 한 아름 들고 오시더라고요. "야, 너도 빨리 심어. 9월 중순까지만 해도 늦지 않아" 하시길래, 저도 급히 씨앗과 모종을 준비했습니다.

사실 저는 봄상추만 주로 심었는데, 가을상추가 이렇게 맛있다는 걸 작년에야 알았거든요. 가을상추 파종시기는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

중부지방 기준으로 8월 하순부터 9월 중순까지가 적기예요. 남부지방은 9월 중순까지도 괜찮고, 제주도는 9월 하순까지도 가능합니다.

왜 가을파종이 중요하냐고요? 여름에 심으면 상추가 쓰고 질겨지는데, 가을에 심으면 일교차 덕분에 아삭하고 단맛이 배가되거든요. 실제로 농촌진흥청 연구 자료를 보면, 가을재배 상추는 봄재배보다 당도가 평균 15-20% 높게 나타납니다.

이유는 낮과 밤의 온도 차이가 클수록 식물이 스트레스 호르몬 대신 당분을 축적하기 때문이에요. 게다가 9월 이후에는 노균병이나 진딧물 발생이 급감합니다.

8월만 해도 30℃ 넘던 낮 기온이 9월 중순이면 25℃ 내외로 떨어지고, 밤에는 15℃ 전후까지 내려가죠. 이 조건이 상추가 가장 좋아하는 환경이에요.

품종 파종 적기(중부) 파종 적기(남부) 수확 예상 시기 당도 특성
청치마 8/25-9/5 9/1-9/15 10월 중순-11월 초 아삭하고 단맛 강함
적치마 8/20-9/1 8/25-9/10 10월 초-11월 중순 비타민C 풍부
로메인 8/20-9/5 8/25-9/10 10월 중순-11월 말 쌉쌀함 적고 아삭
버터헤드 9/1-9/10 9/5-9/20 10월 말-11월 말 부드럽고 고소함
아욱잎상추 8/20-9/5 8/25-9/10 10월 초-11월 중순 내한성 가장 강함

위 표에서 보듯이 품종마다 파종 적기가 다릅니다. 저는 올해 청치마와 적치마를 섞어 심었는데, 청치마는 8월 28일에 파종했고 적치마는 9월 2일에 심었어요.

이미 3주가 지난 지금, 청치마는 본잎이 4장 정도 나왔고 적치마는 떡잎 상태에서 본잎이 나오기 시작했네요. 파종할 때 주의할 점은, 9월 중순 이후에 심으면 첫 서리(10월 하순-11월 초) 전에 수확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거예요.

특히 중부지방은 10월 말이면 첫 서리가 내리니까, 파종 후 30-40일이면 수확 가능한 품종을 고르는 게 좋습니다. 씨앗 포장지 뒷면에 '생육일수 30-35일'이라고 적힌 품종이 가을재배에 최적이에요.

씨앗값은 생각보다 저렴합니다. 인터넷에서 파는 일반 품종은 3,000-5,000원, 유기농 종자는 6,000-10,000원 정도예요.

한 봉지에 200-500립 정도 들어있으니, 텃밭 2-3평 기준으로 1-2봉지면 충분합니다. 모종으로 심을 거라면 한 판(50-72개)에 5,000-8,000원 정도 하니까, 10-20개만 사면 되겠네요.

모종 정식, 이렇게 하면 뿌리 활착률 90% 이상

파종 후 15-20일이 지나면 본잎이 3-4장 나오는데, 이때가 정식 적기예요. 저는 작년에 이 시기를 놓쳐서 웃자란 모종을 심었다가 고생 좀 했습니다.

상추 모종이 너무 크면 뿌리가 화분 바닥까지 내려가 있는 경우가 많아, 옮겨 심을 때 뿌리가 많이 손상되거든요. 정식 간격은 품종에 따라 달라집니다.

청치마나 적치마 같은 결구하지 않는 잎상추는 15-20cm 간격이 좋고, 로메인은 20-25cm, 버터헤드처럼 결구하는 품종은 25-30cm로 넉넉히 띄워야 해요. 지난해 옆구리 김 부장님은 로메인을 15cm 간격으로 심었다가 잎이 서로 겹쳐서 곰팡이가 생겼답니다.

정식하기 전에 해야 할 작업이 하나 더 있어요. 굴광처리라는 건데, 모종을 2-3일 동안 햇빛에 적응시키는 과정입니다.

실내나 반음지에서 키운 모종을 갑자기 강한 햇빛 아래 내놓으면 잎이 타들어갈 수 있어요. 저는 처음에 이걸 몰라서 모종 20개 중 8개가 시들시들해졌는데, 그 경험 이후로는 반드시 굴광처리를 합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첫날은 아침 1시간만 햇빛에 두고 나머지는 그늘에, 둘째 날은 2시간, 셋째 날은 3시간 이런 식으로 점차 시간을 늘리면 됩니다.

특히 9월 햇빛은 아직 강하니까, 오전 10시 이후의 직사광선은 피하는 게 좋아요.

정식 전 준비 방법 효과 소요 시간 주의사항
굴광처리 점진적 햇빛 노출 잎 손상 방지 2-3일 오전 10시 이후 직사광선 피함
물주기 중단 정식 전날 물 안 줌 뿌리 상처 최소화 1일 완전히 마르진 않게
흙 준비 밑거름+퇴비 혼합 초기 생장 촉진 30분-1시간 질소 과다 주의
구덩이 파기 모종포트 크기보다 1.5배 깊게 뿌리 펴짐 공간 확보 5분/주 너무 깊게 파면 과습

정식할 때 가장 중요한 건 뿌리를 다치지 않게 하는 거예요. 모종포트를 옆으로 살짝 누르면서 흙과 함께 꺼내는데, 너무 세게 잡아당기면 뿌리가 끊어집니다.

저는 지난주에 심을 때 작은 숟가락으로 포트 가장자리를 살짝 두드려서 흙을 분리했는데, 뿌리 손상이 거의 없었어요. 구덩이는 모종포트 크기의 1.5배 정도로 파고, 구덩이 바닥에 퇴비를 한 줌 넣은 다음 흙을 살짝 덮어줍니다.

그 위에 모종을 올리고 주변 흙으로 채워주는데, 너무 깊게 심으면 줄기가 썩을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표토(겉흙)가 모종의 떡잎 바로 아래쯤 오게 심는 게 딱 좋습니다.

심은 후에는 물을 충분히 줘야 합니다. 한 주당 500ml 정도(약 2컵)를 흙이 흠뻑 젖을 때까지 줍니다.

이때 중요한 건 잎에 물이 닿지 않게 하는 거예요. 잎이 젖으면 햇빛에 물방울이 렌즈 역할을 해서 잎이 타거나, 밤에 습기가 차서 곰팡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저는 긴 주둥이 물조루를 사용하는데, 뿌리 쪽에만 물이 가게 할 수 있어서 편리해요. 가격은 동네 철물점에서 5,000-8,000원 정도면 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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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료, 가을상추는 질소보다 칼륨이 먼저다

상추 키우는 분들 중에 "웃거름 줬는데도 왜 잎이 노랗게 변하죠?"라고 물어보시는 경우가 많아요. 대부분 질소비료를 너무 많이 줘서 생기는 문제입니다.

특히 가을상추는 생육 초기에는 질소가 필요하지만, 중간 이후로는 오히려 칼륨 비중을 높여야 해요. 왜냐하면 가을철 일교차가 커지면 상추가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하는데, 이때 칼륨이 세포벽을 튼튼하게 만들어 주거든요.

칼륨이 충분하면 상추가 추위와 병충해에 강해지고, 잎이 두꺼워져서 아삭한 식감이 살아납니다. 반대로 질소가 과다하면 잎은 크게 자라지만 물렁물렁해져서 서리에도 약해지고, 보관도 오래 못 가요.

실제로 일본 농업연구소의 실험에 따르면, 가을재배 상추의 질소-인산-칼륨 비율을 1:1:2로 조정한 그룹이 1:1:1 그룹보다 생존율이 23% 높았고, 당도 측정에서도 18% 더 높게 나왔습니다. 저도 이 결과를 보고 올해는 밑거름부터 칼륨 비중을 높였는데, 작년보다 잎이 더 두꺼워진 느낌이에요.

비료 종류 사용 시기 질소:인산:칼륨 사용량(1평 기준) 기대 효과
밑거름(퇴비) 정식 1주일 전 2:1:1 2-3kg 토양 개량, 초기 생장
첫 웃거름 정식 후 10-15일 1:1:2 30-40g 잎 두께 증가, 내한성 향상
두 번째 웃거름 첫 수확 후 1:1:2 20-30g 2차 수확 대비
액비(칼륨 보충) 수확 1주일 전 0:0:3 500ml(희석) 당도 향상, 저장성 증가

밑거름으로는 잘 썩은 퇴비가 가장 좋습니다. 저는 동물분뇨 퇴비보다는 발효왕겨퇴비를 선호해요.

이유는 질소 함량이 적당하고 통기성이 좋아서 가을 장마에도 물빠짐이 좋거든요. 가격은 20kg 한 포에 5,000-8,000원 정도면 구할 수 있습니다.

웃거름(추비)는 정식 후 10-15일, 본잎이 5-6장 나왔을 때 처음 줍니다. 이때는 질소보다 칼륨 비율이 높은 비료를 고르세요.

시중에 파는 '상추 전용 비료' 중에는 질소가 많이 들어간 게 많으니까, 성분표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제가 쓰는 건 칼륨 함량이 15% 이상인 고형 비료인데, 1kg 한 통에 7,000-10,000원 정도예요.

비료를 줄 때 주의할 점은 잎에 닿지 않게 하는 겁니다. 비료 알갱이가 잎에 닿으면 그 부분이 타들어가서 검은 반점이 생겨요.

저는 줄 사이에 구멍을 5cm 깊이로 파고 비료를 넣은 다음 흙으로 덮어주는데, 이렇게 하면 비효도 좋고 잎 손상도 없습니다. 수확 1주일 전에는 칼륨 액비를 엽면시비(잎에 뿌리는 것)해 주면 당도가 올라갑니다.

칼륨 액비는 인터넷에서 1리터에 5,000-8,000원 정도 구매할 수 있고, 물에 500배 희석해서 3-4일 간격으로 2-3회 뿌려주면 됩니다. 직접 해보니 잎이 더 반짝거리고 아삭함이 확실히 달라지더라고요.

물주기, 표토가 마르면 무조건 줘라? 오히려 독

텃밭 초보 때 제가 했던 가장 큰 실수는 물을 너무 자주 준 것이에요. "상추는 물을 좋아한다"는 말만 믿고 매일 주다가 뿌리가 썩어버렸죠. 상추는 분명 수분을 좋아하지만, 뿌리가 항상 물에 잠겨 있으면 산소 부족으로 질식사합니다.

가을상추 물주기의 핵심은 표토 2cm가 마를 때까지 기다렸다가 한 번에 흠뻑 주는 거예요. 손가락을 흙에 2cm 정도 찔러봐서 마른 느낌이 들면 그때 주면 됩니다.

9월 초중순에는 2-3일에 한 번, 10월 이후 기온이 내려가면 4-5일에 한 번 정도면 충분합니다.

기간 물주기 간격 1회 물량(1평 기준) 물 온도 주의사항
9월 초중순(25℃↑) 2-3일 10-15L 미지근한 물(20℃) 오전 9시 이전 완료
9월 하순-10월 초(20-25℃) 3-4일 8-10L 상온(15-20℃) 잎에 물 닿지 않게
10월 중순 이후(15-20℃) 4-5일 5-8L 상온 서리 예보 시 중단
비 온 후 2-3일 추가 대기 - - 흙 상태 확인 후 결정

물 줄 때 가장 중요한 건 시간입니다. 가을에는 아침 7-9시 사이에 주는 게 가장 좋아요.

낮에 주면 물방울이 햇빛에 데워져서 잎이 타고, 저녁에 주면 밤에 습기가 차서 곰팡이가 생깁니다. 특히 10월 이후 첫서리가 내리기 전에는 물을 아예 끊어야 하는 경우도 있어요.

서리 내린 다음 날 아침에 물을 주면 얼었던 세포가 갑자기 녹으면서 조직이 손상될 수 있거든요. 물 온도도 신경 써야 합니다.

찬 수돗물(10℃ 이하)을 바로 주면 뿌리에 충격이 가서 생장이 멈출 수 있어요. 저는 물을 받아서 하루 정도 실온에 두었다가 주는데, 이렇게 하면 염소도 날아가고 물 온도도 적당해져서 일석이조입니다.

아니면 아침 일찍 물을 줄 때는 전날 저녁에 받아둔 물을 사용해도 좋아요. 물주기 방법 중에서 점적호스를 추천합니다.

가격은 10m짜리가 5,000-8,000원 정도로 저렴하고, 설치도 간단해요. 호스를 상추 줄 사이에 깔고 수도꼭지에 연결하면 끝입니다.

이렇게 하면 뿌리 쪽에만 물이 공급되어서 잎이 젖지 않고, 물도 골고루 줄 수 있어요. 저는 작년에 이 호스 하나 설치하고 나서 물주는 시간이 하루 30분에서 5분으로 줄었습니다.

물을 줄 때 멀칭을 함께 활용하면 더 좋아요. 짚이나 낙엽을 상추 주변에 덮어주면 수분 증발을 막아주고, 흙 온도 변화도 줄여줍니다.

특히 10월 이후에는 멀칭이 지온을 2-3℃ 높여주는 효과가 있어서, 서리 피해를 늦추는 데 도움이 돼요. 짚은 농협에서 5,000원 정도면 구할 수 있고, 낙엽은 가을철 공원에서 무료로 구할 수 있죠.

가을상추, 11월까지 수확하는 마지막 한 수

10월 중순부터는 밤 기온이 10℃ 아래로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는 서리 피해가 가장 큰 걱정이에요.

저는 작년 10월 25일, 첫 서리가 내린 다음 날 텃밭에 갔더니 상추 잎이 얼어서 유리처럼 깨져 있더라고요. 그날 바로 모든 상추를 수확했어야 했는데, 하루 늦어서 반은 버렸습니다.

서리 피해를 막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부직포 덮기. 농자재점에서 1m×10m짜리 부직포를 3,000-5,000원에 살 수 있어요.

서리 예보가 있는 날 저녁에 상추 위를 덮어주면 아침까지 보온이 됩니다. 둘째, 비닐 터널 만들기. 철사나 PVC 파이프로 반원형 틀을 만들고 비닐을 씌우면 10℃까지 보온이 가능해요.

셋째, 짚이나 낙엽 덮기로 지온을 유지하는 방법입니다.

보온 방법 재료비(1평 기준) 보온 효과 설치 시간 장점 단점
부직포 덮기 3,000-5,000원 3-5℃ 10분 간편함, 통기성 좋음 바람에 날림
비닐 터널 15,000-25,000원 8-10℃ 1시간 보온 효과 가장 높음 통풍 필요
짚·낙엽 덮기 무료-3,000원 2-4℃ 30분 자연 친화, 무료 병충해 위험
플라스틱 돔(1개) 2,000-3,000원 5-7℃ 1분/개 개별 보온에 최적 넓은 면적에 비효율

저는 올해는 비닐 터널을 설치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작년에 부직포만 덮었다가 바람에 날아가서 고생한 경험이 있어서요.

PVC 파이프 4개(개당 1,000원)와 비닐(10,000원)을 준비했는데, 총 14,000원이면 1평짜리 터널을 만들 수 있더라고요. 이 정도 투자면 11월 말까지 상추를 수확할 수 있으니, 텃밭 가꾸는 비용을 생각하면 충분히 가치 있어요.

수확 시기는 품종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파종 후 30-40일이면 첫 수확이 가능합니다. 저는 바깥쪽 큰 잎부터 따먹고 속잎은 남겨두는데, 이렇게 하면 2-3주 더 수확할 수 있어요.

11월 이후에는 서리 피해를 받지 않은 속잎만 따서 먹는 게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을상추는 수확 후 바로 먹는 게 가장 맛있습니다. 냉장고에 보관하면 수분이 빠져서 아삭함이 반으로 줄어들어요.

저는 수확한 상추를 바로 씻어서 물기를 털고, 키친타월로 감싼 후 지퍼백에 넣어 냉장 보관합니다. 이렇게 하면 3-4일 정도는 신선함이 유지되더라고요.

하지만 역시 갓 딴 상추의 맛을 따라갈 수는 없습니다. 11월 초, 서리가 내리기 전에 마지막 수확을 하고 나면 그해 텃밭 농사도 끝이 납니다.

하지만 내년 봄을 위해 텃밭 정리를 잘해야 해요. 상추를 뽑은 자리에 겨울동안 녹비작물(호밀, 귀리 등)을 심으면 토양이 비옥해져서 내년 봄상추가 더 잘 자랍니다.

녹비 씨앗은 1kg에 3,000-5,000원으로 저렴하니까, 이번 겨울 준비도 함께 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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