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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주말 농장 옆 텃밭을 새로 분양받은 이웃이 다가와 물었다. "마 좀 키워보려 하는데, 하늘마랑 산마 중에 어떤 게 초보자한테 더 쉬워요?" 평소 도시에서만 살다 온 사람이라 마 하면 마트에서 파는 길쭉한 덩어리만 떠올렸다고 했다.
사실 나도 3년 전만 해도 그랬다. 마라고 하면 그냥 '마'인 줄 알았다.그런데 직접 재배를 시작하면서 알게 됐다. 마는 종류에 따라 심는 시기부터 재배 방식, 수확량, 심지어 맛과 식감까지 완전히 다르다는 사실을.농촌진흥청의 2023년 자료를 보면, 국내 마 재배 면적은 최근 5년 사이 약 15%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 이후 건강식품으로 마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면서, 직거래 농장이나 주말 농장을 통해 직접 재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두 가지다.심는 시기를 잘못 잡거나, 자신의 재배 환경에 맞지 않는 품종을 고르는 것.내 첫해는 그야말로 참사였다. 3월 초에 산마를 심었다가 늦서리 맞아 싹이 다 얼어버렸고, 겨우 살아남은 몇 포기에서 나온 마는 구불구불하고 작아서 제대로 상품도 안 됐다.
그때 농업기술센터에서 교육을 받으며 깨달았다. 마는 그냥 심는다고 크는 게 아니라는 걸.하늘마와 산마, 겉모습만 다른 게 아니었다
마트에 가면 보통 두 가지 마가 진열돼 있다. 하나는 길쭉하고 굵은 산마, 다른 하나는 동글동글한 하늘마. 모양이 다르다는 건 누구나 알지만, 재배 방식의 차이를 아는 사람은 생각보다 적다.
산마는 학명으로 Dioscorea opposita로, 땅속에서 덩이뿌리가 길게 자라는 작물이다. 흔히 말하는 '참마'가 바로 이것이다.반면 하늘마는 Dioscorea bulbifera로, 줄기에 열매가 주렁주렁 달린다. 이름 그대로 '하늘에서 마가 열린다'는 뜻이다.이 두 가지는 생육 습성부터 완전히 다르다. 내가 작년에 직접 기록한 자료를 바탕으로 표로 정리해봤다.| 구분 | 산마 (참마) | 하늘마 |
|---|---|---|
| 재배 방식 | 땅속 덩이뿌리 재배 | 덩굴성 열매 재배 |
| 필요 공간 | 넓은 밭 (뿌리가 60cm 이상 깊이로 자람) | 좁은 공간도 가능 (수직 재배) |
| 심는 시기 | 3월 말-4월 초 | 4월 초-5월 중순 |
| 수확 시기 | 10월 말-11월 | 8월 하순-10월 상순 |
| 생육 기간 | 180-200일 | 120-150일 |
| 1주당 평균 수확량 | 1-2kg | 500g-1kg |
| 병충해 | 탄저병, 뿌리썩음병에 취약 | 거의 없음 |
| 보관 기간 | 3-6개월 (적온 4-8℃) | 2-3개월 |
| 주용도 | 환자식, 죽, 생식 | 구이, 찜, 장아찌 |
이 표를 보면 산마는 땅이 중요하고, 하늘마는 지지대가 핵심이라는 걸 알 수 있다. 내가 첫해에 산마를 망친 이유는 땅을 제대로 준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돌이 많고 경반층이 있는 땅에 그냥 심었더니, 마가 옆으로 휘어지고 작아졌다. 수확할 때 삽으로 파내다가 반토막 난 마를 보며 깨달았다.'아, 이 작물은 땅이 반이다. '하늘마는 이와 반대로 공중에서 열매를 맺기 때문에, 좁은 공간이나 베란다에서도 키울 수 있다.
실제로 내 지인 중에는 아파트 베란다에서 플랜터에 하늘마를 심어 가을에 수확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덩굴이 3-4m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지지대가 튼튼해야 한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한다.산마 재배, 땅을 제대로 알면 수확량이 두 배로
산마를 처음 심을 때 들었던 말이 있다. "산마는 땅이 싫어하는 걸 다 해줘야 한다.
" 농담 같지만, 실제로 해보면 진짜다. 산마의 가장 큰 특징은 뿌리가 엄청나게 깊이 들어간다는 점이다.성체가 되면 60cm에서 길게는 1m까지도 내려간다. 이 말은 곧 토양이 그만큼 깊고 부드러워야 한다는 뜻이다.내가 2년 차에 개선한 방법을 소개하면 이렇다. 첫째, 밭을 60cm 이상 깊이 갈아야 한다.보통 밭은 20-30cm 정도만 갈지만, 산마는 달라야 한다. 트랙터나 경운기로 깊이 갈아주고, 돌이나 자갈은 반드시 골라내야 한다.작은 돌 하나가 마의 성장을 방해해 기형을 만든다. 실제로 농업진흥청 시험 결과에 따르면, 돌을 제거한 땅에서 자란 산마의 상품성이 40% 이상 높았다고 한다.둘째, 두둑을 높게 만든다. 일반 작물은 두둑 높이가 10-15cm 정도면 충분하지만, 산마는 최소 30cm 이상은 되어야 배수가 원활하다.나는 2년 차에 두둑 높이를 40cm로 높이고 비닐멀칭을 덮었다. 그 결과 전년도보다 수확량이 30% 가까이 늘었다.비닐멀칭은 수분 유지와 잡초 방지에 효과적이지만, 여름철 과습을 막기 위해 구멍을 뚫어주는 센스도 필요하다. 셋째, 숙성 거름을 충분히 사용한다.생거름을 넣으면 뿌리가 썩을 위험이 크다. 나는 1㎡당 퇴비 3kg 정도를 심기 2주 전에 미리 넣고 갈아놓았다.이렇게 하면 거름이 토양에 잘 섞여 뿌리가 안정적으로 영양분을 흡수할 수 있다.| 산마 재배 핵심 포인트 | 방법 | 효과 |
|---|---|---|
| 토양 깊이 갈기 | 60cm 이상 깊이 경운 | 뿌리 발달 촉진, 기형 방지 |
| 두둑 높이 | 30-40cm 높이, 비닐멀칭 | 배수 개선, 수확량 30% 증가 |
| 거름 사용 | 숙성 퇴비 3kg/㎡, 심기 2주 전 처리 | 뿌리 썩음 방지, 영양 공급 |
| 심는 깊이 | 10-15cm, 눈이 위로 향하게 | 발아율 85% 이상 |
| 간격 | 30cm 간격, 줄 간격 60cm | 통풍 및 관리 용이 |
심는 방법도 신경 써야 한다. 산마 씨앗(종마)은 눈이 있는 부분을 위로 향하게 해서 10-15cm 깊이로 심는다.
이때 중요한 건 지온이다. 지온이 최소 10도 이상 올라갔을 때 심어야 발아율이 높다.내가 첫해에 3월 초에 심었을 때는 지온이 6-7도였고, 발아율이 40%도 안 됐다. 반면 2년 차에 4월 초에 심었을 때는 지온이 12도였고, 발아율이 90%를 넘겼다.지역별로 심는 시기를 조정해야 한다는 점도 꼭 기억하자. 중부 지방은 4월 초, 남부 지방은 3월 말이 적당하다. 강원도 산간 지역은 4월 중순까지 기다리는 게 안전하다.마지막 서리 예보를 꼭 확인하고, 서리 위험이 완전히 지나간 후에 심는 게 원칙이다.하늘마 재배, 베란다에서도 가능한 비밀
하늘마는 내가 가장 추천하는 초보자용 작물이다. 병충해가 거의 없고, 공간도 많이 차지하지 않으며, 수확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게다가 잎까지 장아찌로 활용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하늘마는 원래 열대 지방이 원산지인 작물이다.그래서 온도에 민감하다. 15도 이하로 떨어지면 성장이 멈추고, 서리를 맞으면 바로 죽는다.이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육묘(모종 기르기)가 필수다. 내가 작년에 기록한 하늘마 재배 일정을 공유하자면 이렇다.| 단계 | 시기 | 작업 내용 | 온도 조건 |
|---|---|---|---|
| 파종 | 4월 초 | 씨앗 파종, 육묘 상자에 1-2cm 깊이 | 20-25℃ 유지 |
| 육묘 | 40-50일 | 모종 키우기, 햇빛 충분히 | 낮 20-25℃, 밤 15℃ 이상 |
| 정식 | 5월 중순 | 밭 또는 플랜터에 옮겨심기 | 지온 15℃ 이상 |
| 생육 | 5월-8월 | 덩굴 유인, 물 관리 | 20-30℃ |
| 수확 | 8월 하순-10월 상순 | 열매가 누렇게 변할 때 | 서리 전까지 |
파종할 때는 씨앗을 1-2cm 깊이로 심고, 육묘 상자 온도를 20-25도로 유지해야 발아율이 높다. 나는 처음에 온도 관리에 신경을 안 써서 발아율이 50%도 안 됐다.
2년 차에는 미니 온실을 이용해 온도를 맞춰줬더니 발아율이 95%까지 올라갔다. 정식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지지대 설치다.하늘마는 덩굴이 3-4m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처음부터 튼튼한 지지대를 세워야 한다. 나는 1년 차에 1.5m 높이의 지지대를 사용했다가, 덩굴이 너무 빨리 자라서 결국 2.5m로 교체했다.지지대가 약하면 8월 이후 열매가 달리기 시작할 때 무게를 못 버티고 쓰러질 수 있으니, 철제 파이프나 두꺼운 대나무를 사용하는 게 좋다. 하늘마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병충해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내 작년 기록을 보면, 산마는 병충해 방제를 4회나 했지만, 하늘마는 단 1회만 했다. 진딧물이 간혹 발생하긴 하지만, 물청소나 마늘액으로 간단히 해결된다.농약을 거의 쓰지 않아도 되니, 유기농 재배를 원하는 사람에게 딱이다. 다만 단점도 있다.수확량이 산마보다 적다는 점이다. 산마는 1주당 평균 1-2kg이 나오지만, 하늘마는 500g-1kg 정도다.그래도 맛과 식감이 뛰어나고 보관이 쉬워서 인기가 많다. 특히 하늘마는 껍질째 구워 먹으면 고소하고 쫀득한 식감이 일품이다.수확과 보관, 이렇게 하면 겨울 내내 먹는다
마를 제대로 재배했어도 수확과 보관을 망치면 모든 게 수포로 돌아간다. 내가 첫해에 수확한 마를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모두 상해 버린 경험이 있다.
그때는 '야채는 냉장고에 보관하는 게 당연하지'라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마는 달랐다.마는 영하의 온도에서 쉽게 썩는다. 농업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마의 적정 보관 온도는 4-8도다.냉장고(보통 2-3도)보다는 김치냉장고나 10도 안팎의 실온이 더 적합하다. 나는 지금 1년 차 때 만든 저장 시설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베란다에 스티로폼 박스를 놓고, 신문지를 깐 후 마를 한 겹씩 쌓고, 마지막으로 신문지로 덮는다. 이렇게 하면 겨우내 3-4개월은 거뜬히 보관할 수 있다.수확 시기를 정확히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 산마는 잎이 70% 이상 누렇게 변했을 때가 적기다.너무 일찍 수확하면 마가 덜 자라서 크기가 작고, 너무 늦게 수확하면 땅속에서 썩기 시작한다. 나는 보통 10월 말에서 11월 초 사이에 잎의 상태를 매일 확인한다.하늘마는 열매가 초록색에서 노란색으로 변하고, 꼭지가 살짝 마르기 시작할 때 수확하는 게 좋다. 이때가 가장 당도가 높고 식감이 좋다.서리가 내리기 전에 모든 열매를 수확해야 하니까, 일기예보를 자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보관 방법 | 산마 | 하늘마 |
|---|---|---|
| 적정 온도 | 4-8℃ | 4-10℃ |
| 보관 기간 | 3-6개월 | 2-3개월 |
| 주의사항 | 영하 온도 금지, 습기 차단 | 껍질째 보관, 신문지 사용 |
| 추천 보관 장소 | 김치냉장고, 실온 베란다 | 서늘한 곳, 실온 |
하늘마는 산마보다 보관 기간이 짧지만, 껍질째로 보관하면 신선도가 더 오래 간다. 나는 신문지에 싸서 서늘한 곳에 두는데, 2-3개월은 거뜬하다.
수확한 하늘마를 바로 먹지 않을 거라면, 꼭지 부분을 살짝 남겨두고 보관하는 게 좋다. 그래야 수분이 덜 빠져나간다.선택은 당신의 몫, 공간과 관리 능력에 따라 달라진다
결국 산마와 하늘마 중 어떤 걸 선택할지는 당신의 재배 환경과 목표에 달려 있다. 땅이 넉넉하고 깊이 갈아줄 수 있다면 산마를 추천한다.
특히 뮤신 함량이 높아 건강 효과를 원한다면 산마가 더 좋다. 산마는 위벽을 보호하고 소화 개선에 도움을 주는 뮤신이 풍부해, 환자식이나 죽으로 많이 활용된다.실제로 마 분말 시장의 70% 이상이 산마를 원료로 사용할 정도다. 다만 산마는 병충해 관리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하고, 수확할 때 힘이 좀 든다.땅속 깊이 들어간 마를 빼내려면 삽질을 꽤 해야 한다. 나는 작년에 20주 심어서 30kg을 수확했는데, 혼자 캐느라 이틀이 꼬박 걸렸다.반면 작은 텃밭이나 베란다에서 키우고 싶다면 하늘마가 낫다. 병충해가 적어 초보자도 쉽게 키울 수 있고, 수확하는 재미가 쏠쏠하다.게다가 잎까지 장아찌로 활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하늘마 잎 장아찌는 생각보다 맛있어서, 나는 작년에 처음 만들어보고 올해는 대량 생산을 계획 중이다.내 주변 농부들 얘기를 들어보면, 두 가지 모두 심는 경우가 많다. 산마는 겨울철 저장용으로, 하늘마는 가을철 바로 먹을 용도로 재배한다.수확 시기가 달라서 일정이 겹치지 않는다는 것도 장점이다. 산마는 10월 말에서 11월, 하늘마는 8월 하순에서 10월 상순이니까, 시차를 두고 여유롭게 수확할 수 있다.올해는 나도 두 가지 모두 심을 계획이다. 작년 기록을 보니 산마 20주에서 30kg, 하늘마 10주에서 8kg 정도 수확했다.올해는 관리 노하우가 생겼으니 각각 20% 이상 증산이 목표다. 당신도 이 정보를 바탕으로 도전해보길 권한다.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그리고 한 번 성공하면 매년 심고 싶어질 거다.만약 어떤 품종을 선택해야 할지 아직 고민된다면, 한 가지 팁을 더 주겠다. 처음 시작한다면 하늘마로 먼저 도전해보길 추천한다.작년에 우리 동네 주말 농장에서 하늘마를 처음 키운 5명 중 4명이 성공했다. 반면 산마는 5명 중 2명만이 만족할 만한 수확을 거뒀다.성공 경험이 자신감을 키워주니까, 쉬운 것부터 시작하는 게 장기적으로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